Day 8

제자들을 보내는 예수님 (마태복음 10:5-15)

5   예수께서 이 열둘을 내보내시며 명하여 이르시되 이방인의 길로도 가지 말고 사마리아인의 고을에도 들어가지 말고
6   오히려 이스라엘 집의 잃어버린 양에게로 가라
7   가면서 전파하여 말하되 천국이 가까이 왔다 하고
8 병든 자를 고치며 죽은 자를 살리며 나병환자를 깨끗하게 하며 귀신을 쫓아내되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라
9 너희 전대에 금이나 은이나 동을 가지지 말고
10 여행을 위하여 배낭이나 두 벌 옷이나 신이나 지팡이를 가지지 말라 이는 일꾼이 자기의 먹을 것 받는 것이 마땅함이라
11 어떤 성이나 마을에 들어가든지 그 중에 합당한 자를 찾아내어 너희가 떠나기까지 거기서 머물라
12 또 그 집에 들어가면서 평안하기를 빌라
13 그 집이 이에 합당하면 너희 빈 평안이 거기 임할 것이요 만일 합당하지 아니하면 그 평안이 너희에게 돌아올 것이니라
14 누구든지 너희를 영접하지도 아니하고 너희 말을 듣지도 아니하거든 그 집이나 성에서 나가 너희 발의 먼지를 떨어 버리라
15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심판 날에 소돔과 고모라 땅이 그 성보다 견디기 쉬우리라  

예수님께서는 12명의 제자를 보내고 계십니다. 보내시면서 예수님은 "이스라엘 집의 잃어버린 양"에게 제자들이 가야한다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사실 오늘의 본문 바로 전 마태복음 9장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예수님은 "목자없는 양"들 같이 고생하는 무리들을 보시게 됩니다. 그래서 10장 초반에 제자들을 부르셔서, 오늘의 본문처럼 드디어 제자들을 보내시는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이 제자들이 10장 16절이하의 내용처럼 미움을 받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계십니다. 바로 제자들이 가야하는 그 길이 영광의 길이 아니고 핍박과 고난의 길임을 아시는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바로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라"는 말씀입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은 제자들이 "삯꾼"이 되는 걸 원치 않으셨습니다. "삯"으로 사역하는 것이 아니라 "은혜"로 살아야지만 주어진 길을 걸어낼 수 있다는 것을 아셨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다시 말하자면, 예수님은 제자들의 연약함을 제자들보다 더욱 잘아셨기 때문에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라"고 말씀하시고 계시는 것입니다.

디모데전서 6장 10절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나니 이것을 탐내는 자들은 미혹을 받아 믿음에서 떠나 많은 근심으로써 자기를 찔렀도다"

특히 예수님은 제자들이 돈을 사랑하게되면, 돈에 길들여지게 되고, 결국에는 믿음에서 떠나 많은 걱정으로 가득찬 인생을 살게 된다는 것을 아신 것입니다. 누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넉넉히 주고 싶지 않겠습니까? 명절때 괜찮다는데 더 싸주실려고 온갖 애를 쓰시는 분이 진짜 부모님의 마음이 아니겠습니까? 예수님이 험하고 먼길 떠나는 제자들에게 잔뜩 필요한 것들을 챙겨주시기 보다는 아무 것도 붙잡지 말라고 하시는 예수님이 어찌 부모님보다 덜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이것은 예수님은 제자들이 앞으로 걸어가야 할 길은 단지 그들의 손에 먹을 것을 가득 쥐어준다고 살아낼 수 있는 삶이 아니란 걸 아셨기 때문에 이렇게 말씀하실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자들이 붙잡아야할 것은 배낭이나 두 벌 옷이나 신이나 지팡이가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라는 것을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의 일꾼은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것으로 만족할 줄 알 때, 온전히 가야할 길로 갈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로만 살 수 있을 때에, 우리에게 맡겨진 일들을 온전히 감당해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붙잡고 싶은 것을 때론 놓을 수도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하나님의 손을 꼭 붙잡을 수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우리의 인생은 험한 광야와 같습니다. 이 광야의 삶 가운데에서 하나님의 일을 감당하면서 살기 위해서는 하나님이 주시는 만나로 살아가는 방법을 깨달아야합니다. 오늘 사순절 여덟번째 날에는 그런 은혜를 깨달아 주어지는 삶에서 승리하는 제자가 되기를 예수님은 원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