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10

광야에서 불러야할 우리들의 시편 (시편 63:1-7)

1 하나님이여 주는 나의 하나님이시라 내가 간절히 주를 찾되 물이 없어 마르고 황폐한 땅에서 내 영혼이 주를 갈망하며 내 육체가 주를 앙모하나이다
2 내가 주의 권능과 영광을 보기 위하여 이와 같이 성소에서 주를 바라보았나이다
3 주의 인자하심이 생명보다 나으므로 내 입술이 주를 찬양할 것이라
4 이러므로 나의 평생에 주를 송축하며 주의 이름으로 말미암아 나의 손을 들리이다
5 골수와 기름진 것을 먹음과 같이 나의 영혼이 만족할 것이라 나의 입이 기쁜 입술로 주를 찬송하되
6 내가 나의 침상에서 주를 기억하며 새벽에 주의 말씀을 작은 소리로 읊조릴 때에 하오리니
7 주는 나의 도움이 되셨음이라 내가 주의 날개 그늘에서 즐겁게 부르리이다

이 시편은 다윗이 자신의 아들 압살롬의 반란을 피하여 도망다니면서 유대광야에서 지은 시입니다. 통일왕국을 이룬 왕이 갑자기 아들 때문에 다시 도망을 다녀야하는 신세가 얼마나 막막했겠습니까? 사실 유대광야는 정말 물이 없어서 땅이 갈라져있는 황폐한 곳입니다. 유대광야에서 도망치고 있는 다윗의 영혼도 육체도 광야처럼 메말라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 상황속에서 다윗은 1절에서처럼 "하나님이여" 라고 하나님을 찾고 있습니다. 근데 2절의 내용을 살펴보니, 다윗은 자신이 힘들어서 하나님을 찾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권능과 영광을 보기 위하여 하나님의 이름을 불렀음을 알 수 있습니다. 주님의 성소에서 하나님께 예배하였을 때 만났던 하나님의 권능과 영광을 유대광야에서 회상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정말 대단한 것은 막막한 광야에서 메말라버린 인생을 바라보며 괴로워하기 보다는 다윗은 하나님께 예배하였던 그 순간을 회상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시편은 다윗이 광야에서 부른 다윗의 시편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우리의 인생 길에서 광야를 만났을 때 어떤 노래를 불러야할까요? 당신은 인생의 황폐한 순간에서 누구를 찾아야겠습니까? 다윗은 메마른 광야에서 시냇물 찾는 사슴처럼, 하나님을 찾고 있습니다.

시편 42편 1절
"하나님이여 사슴이 시냇물을 찾기에 갈급함 같이 내 영혼이 주를 찾기에 갈급하니이다"

다윗은 사슴처럼 절박하게 자신의 인생의 시냇물이신 하나님을 찾고 있는 것입니다. 절박한 사람은 게으름을 피울 수가 없습니다. 목말라 어찌할바를 모르는 사슴이 어떻게 게으름을 피우며 시냇물을 찾을 수 있겠습니까?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는 사람은 그 은혜 아니고선 이 세상에서 살 수 없음을 깨달은 사람입니다. 하지만 정말 감사해야 할 것은 하나님은 자신을 간절히 찾는 사람들을 만나주십니다.

예레미야 29장 12-13절
12 너희가 내게 부르짖으며 내게 와서 기도하면 내가 너희들의 기도를 들을 것이요
13 너희가 온 마음으로 나를 구하면 나를 찾을 것이요 나를 만나리라

막막한 인생의 광야에서 하나님의 이름을 간절히 불렀던 다윗은 오늘 본문 7절의 고백처럼, 하나님은 다윗의 도움이 되어주셨으며, 하나님의 날개에서 다윗이 즐거이 찬양을 부르게 하셨습니다. 사순절 열번째 날입니다. 여러분의 인생에서 가장 간절하게 하나님을 찾았던 순간들을 다시 생각해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세월에 묻혀, 또 현실에 갇혀 잊고 살아가던 예배의 감격,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설레임, 오늘 우리가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며 간절하게 하나님께 구할 때에 하나님께 회복시켜 주실 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