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3

다윗의 죄에 대한 고백 (시편 51:1-12)

1 하나님이여 주의 인자를 따라 내게 은혜를 베푸시며 주의 많은 긍휼을 따라 내 죄악을 지워 주소서
2   나의 죄악을 말갛게 씻으시며 나의 죄를 깨끗이 제하소서
3   무릇 나는 내 죄과를 아오니 내 죄가 항상 내 앞에 있나이다
4   내가 주께만 범죄하여 주의 목전에 악을 행하였사오니 주께서 말씀하실 때에 의로우시다 하고 주께서 심판하실 때에 순전하시다 하리이다
5   내가 죄악 중에서 출생하였음이여 어머니가 죄 중에서 나를 잉태하였나이다
6   보소서 주께서는 중심이 진실함을 원하시오니 내게 지혜를 은밀히 가르치시리이다
7   우슬초로 나를 정결하게 하소서 내가 정하리이다 나의 죄를 씻어 주소서 내가 눈보다 희리이다
8   내게 즐겁고 기쁜 소리를 들려 주시사 주께서 꺾으신 뼈들도 즐거워하게 하소서
9   주의 얼굴을 내 죄에서 돌이키시고 내 모든 죄악을 지워 주소서
10 하나님이여 내 속에 정한 마음을 창조하시고 내 안에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하소서
11 나를 주 앞에서 쫓아내지 마시며 주의 성령을 내게서 거두지 마소서
12   주의 구원의 즐거움을 내게 회복시켜 주시고 자원하는 심령을 주사 나를 붙드소서

오늘의 본문은 다윗이 밧세바와 동침을 한 후에 선지자 나단이 왔을 때 고백 하였던 시편입니다. 사실 다윗은 엄청난 잘못을 저질렀지만, 그래도 자신의 죄를 안다고 인정한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잘못을 한 것에 가슴을 아파하시지만, 우리가 잘못은 인정하지 않을 때에 더욱 가슴 아파 하십니다. 하지만, 우리가 잘못을 인정 하면, 하나님은 우리의 잘못을 기억하지 않아주십니다. 이는 다윗을 어떻게 사도행전에서 표현하고 계신지 살펴보면 조금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사도행전 13장 22절
"내가 이새의 아들 다윗을 만나니 내 마음에 맞는 사람이라 내 뜻을 다 이루리라"

사실 다윗과 사울 모두 죄를 범하였지만, 하나님은 사울은 버리시고 다윗은 마음에 맞는 사람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다윗은 자신이 행하였던 것이 죄악임을 알고, 하나님께 그 죄를 고백하였지만, 사울은 죄를 인정하지 않아서입니다. 결국 하나님은 죄를 인정하지 않는 사울을 버리고 마셨습니다.

사무엘상 16장 14절
"여호와의 영이 사울에게서 떠나고 여호와께서 부리시는 악령이 그를 번뇌하게 한지라"

예전 한국에 있을 때, 한 대중교통 버스의 좌석의자 뒷편에 이런 문구가 쓰여져 있었습니다. "당신이 죄를 지어서 죄인이 아니라, 죄인이기 때문에 죄를 짓는 것입니다." 근방의 한 교회에서 전도목적으로 광고를 한 것이었습니다. 그때 저는 "나는 어쩔 수 없는 죄인이구나, 그래서 내가 죄를 그렇게 많이 짓는구나" 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우리는 본문의 5절에 나와있는 것처럼 죄악 중에서 출생한 사람들입니다. 이 말은 태어날 때 부터 죄인으로 태어났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죄를 지으며 살 수 밖에 없는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나님의 마음에 맞는 사람으로 살 수 있을까요?

본문 3절에 나와 있는 것처럼, 하나님께 죄를 용서받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는 우리의 죄악을 인정해야합니다. 죄악을 인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그 죄를 용서받을 수 없습니다. 이것은 마치 의사 앞에서 자신의 병을 제대로 말하지 않으면 그 병이 나을 수 없는 것과 같습니다. 자신이 어디가 아픈지 의사에게 솔직히 말해줘야, 의사가 진찰을 하고 치료해 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죄를 인정한 다음에는, 그 죄에 대하여 철저히 용서를 구하는 것입니다. 10절의 고백은 단지 그 순간의 징벌을 모면하기 위한 고백의 수준이 아니었습니다. 온전히 죄를 짓기전의 그 모습으로 돌아가기를 간절히 원하는 처절한 몸부림이었습니다. 하나님은 다윗의 회개하는 중심을 보시고 그 죄를 용서하여 주셨습니다.

좋은 것을 담기 위해서는 그릇이 깨끗해야 합니다. 사순절의 은혜를 온전히 담기 위해서는, 내 속의 더러운 것들을 씻어내야합니다. 사순절 셋째날 주님 앞에 우리의 죄를 인정하고 고백할 때에, 하나님은 우리의 영혼을 정결하게 회복시켜 주실 것입니다.